수원화성 여름밤 16일까지…이재준 수원시장 "귀한 손님 맞는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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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맞아 용연서 화성행궁·팔달문까지 무대 확대…'8야' 40개 프로그램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4일 밤 수원화성에서 열린 '2026 수원 국가유산 야행-열 번째 밤, 수원연향' 행사장을 찾아 어린이, 시민과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올해 야행은 8월 16일까지 이어진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페이스북)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어린이 앞에 무릎을 굽혔다. 손끝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14일 밤, 수원화성이었다.

15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페이스북에 따르면 '2026 수원국가유산 야행-열 번째 밤, 수원연향'이 이날 막을 올렸다. 수원특례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며 국가유산청이 후원한다. 올해로 열 번째다.

이 시장은 개막에 맞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행사 이름의 뜻부터 풀었다. "'연향'은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잔치를 뜻합니다."

이어 "그 이름처럼 오늘부터 사흘간 수원화성 곳곳에서 빛과 음악, 왕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특별한 잔치가 펼쳐집니다"라고 적었다.

올해 달라진 건 무대의 크기다. 야행은 그동안 용연 일대에 몰려 있었다. 10회를 맞은 올해는 화성행궁 광장과 팔달문 인근까지 구역을 넓혔다. 관람 동선이 성곽 북쪽에서 도심 방향으로 이어졌다. 공개모집으로 뽑힌 지역 예술인들이 주요 거점의 거리공연을 맡는다.

이 시장은 "용연에서 화성행궁과 팔달문까지 무대를 넓히고, 지역 예술인들의 거리공연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8야(夜)'로 묶였다.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시(夜市) △야식(夜食) △야숙(夜宿)이다. 이 시장은 이 여덟 갈래에 40개 프로그램을 담았다고 밝혔다.

빛이 먼저다. 10주년 점등식 '열 번째 밤, 함께한 빛'으로 문을 열었다. 화홍문과 수원천은 미디어아트 '밤빛 품은 수원천'으로 물들었다. 화성행궁과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은 평소보다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연다.

성곽길에는 해설사와 걷는 '수원화성 달빛산책', 환경정화 걷기 '쓰담쓰담 수원화성', 모바일 스탬프 투어가 놓였다. 정조대왕과 장용영 군사들의 이동형 행렬이 성곽 곳곳에서 관람객과 마주친다.

용연 수상무대에는 '밤빛 용연, 소리꽃이 피다'와 무예 뮤지컬 '1790'이 오른다. 국악과 재즈, 밴드 공연이 거리마다 배치됐다.

이 시장은 이 대목을 이렇게 적었다. "빛을 머금은 용연에 흐르는 국악과 재즈 선율이 여름밤의 정취를 더합니다."

먹고 머무는 프로그램도 붙었다. 전통시장과 공방 체험, 궁중다과 체험이 마련됐다. 수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숙박 연계 이벤트도 운영된다.

야행은 수원시가 10년간 쌓아온 야간관광자산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라는 고정자원 위에 야간시간대와 도심 공간을 얹는 방식이다. 올해 구역을 팔달문까지 넓힌 것은 관람객의 발길을 도심 안쪽으로 끌어들이려는 설계로 읽힌다.

프로그램별 운영 시간과 장소, 예약 안내는 수원문화재단 누리집과 수원국가유산야행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추천 동선을 확인하는 온라인 서비스도 함께 운영된다.

이 시장은 게시글을 이렇게 맺었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과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가득 담아 가시길 바랍니다."

행사는 16일 밤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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