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별세..향년 8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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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19 제7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백인천 전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프로야구 유일한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이 심정지 후 심폐소생술로 맥박을 되찾았지만 하루 만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백 전 감독은 이날 오전 6시41분께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병원에서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3세.

백 전 감독은 전날 오전 6시께 천안 거주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혈압과 맥박이 돌아오면서 평소 정기 치료를 받던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중한 상태가 이어졌다. 중환자실에서 하루 동안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백 전 감독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에서 아직 깨지지 않은 '4할1푼2리(0.412)'의 주인공이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뛰며 기록했다. 40년 넘게 수많은 타자가 4할에 도전했지만 한 시즌을 4할 타율로 마친 선수는 백 전 감독이 유일하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1962년 도에이 플라이어스(현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뒤 다이헤이요 클럽 라이온스(현 세이부 라이온스),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머린스), 긴테쓰 버펄로스 등을 거치며 1981년까지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다. 특히 다이헤이요 소속이던 1975년에는 타율 0.319로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1983∼1984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뛴 뒤 23년에 걸친 한일 프로야구 현역 생활을 마친 백 전 감독은 지도자로도 정상에 섰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출범한 LG 트윈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았으며 삼성과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도 선수들을 지도했다.

KBO는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적을 기려 장례를 역대 두 번째 KBO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17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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