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총량 풀리자⋯2금융권, 실제 공급 여력 확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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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율 목표 1.5→3%⋯대출 여력 30조→60조
저축銀 중금리대출 기대⋯상호금융은 한도 배정안 주시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 관리 목표를 상향하면서 제2금융권도 추가 대출 여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다만 업권·회사별 한도 배분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업계에서는 실제 대출 수요와 공급에 미칠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날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을 당초 1.5%에서 3%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여력은 30조원 안팎에서 60조원 안팎으로 늘어난다.

늘어난 여력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이주비와 신축 입주단지 중도금·잔금대출 등 주택공급 관련 자금 수요와 청년 주거 안정, 실수요자의 자금 애로 해소에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주택공급 관련 주담대는 금융회사별 총량관리 과정에서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업계는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량 관리로 제한됐던 대출 여력이 확대되면 중·저신용 차주를 대상으로 한 신규 대출 취급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총량제 한도가 확대되면 중금리대출과 비아파트 가계담보대출은 확실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증가 규모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량 확대가 곧바로 큰 폭의 대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연소득 이내 한도 등 차주별 제약이 남아 있어서다. 아울러 은행권 여력이 늘면서 일부 중신용 고객이 이동할 수 있지만, 은행과 저축은행 고객 간 교집합 자체가 크지 않은 데다 중간에 상호금융이 자리 잡고 있어 우량 고객 이탈 규모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상호금융권은 앞서 당국이 새마을금고 등 일부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0%’로 묶어둔 가운데 이미 목표를 상당 폭 넘어선 곳이 많다. 이번 총량 확대에 따라 추가 여력이 확보될지 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다음 주부터 금융권과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당국의 업권별 한도 배정안이 나와야 상호금융권에 미치는 영향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상호금융 관계자는 “상호금융이 은행보다 금리가 높다고 하지만 집단 대출의 경우 상호금융에서도 많이 취급하려 해왔고, 박리다매식으로 금리를 낮춰 왔다”며 “집단 대출은 은행권과 비교해도 금리경쟁력이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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