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대비 부채비율 15.3% 전국 최고… 빚 갚을 밑천이 부족한게 진짜 문제"

1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 실상 제대로 알고나 평가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예산 대비 채무비율만으로 경기도 재정을 평가하는 시각에 대해 "숫자만 그럴싸한 빈껍데기 지표일 뿐"이라고 밝혔다.
추 지사는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라는 지표의 한계부터 짚었다. 그는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한 해 예산 규모에 비해 빚이 얼마나 있는지를 보는 지표"라며 "2025년 말 경기도의 채무는 약 6조1000억 원,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12%대다. 숫자만 보면 '아직 감당할 만하지 않느냐'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채무에 빗대 지표의 맹점을 설명했다. 추 지사는 "개인의 빚을 판단할 때 연봉과 대출금만 비교하지 않는다"며 "가진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매달 쓸 수 있는 돈은 얼마인지, 앞으로 수입은 안정적인지, 그리고 그 빚을 실제로 갚을 능력이 있는지를 함께 보면 경기도 재정이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추 지사가 가장 강조한 지표는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다. 그는 경기도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15.3%에 달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근본적인 문제는 빚은 많은데, 갚을 밑천이 넉넉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 규모도 다른 광역단체와 비교했다. 추 지사는 "2024년 경기도의 자산은 약 43조3000억원, 부채는 약 6조6000억원"이라며 "자산 규모를 보면 서울은 약 150조원, 인천은 약 64조원, 부산은 약 50조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는 서울의 3분의 1도 되지 않고, 인천과 부산보다도 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림의 규모는 큰데, 가진 재산에 비해 짊어진 빚은 더 무겁다. 쓸 수 있는 돈도 넉넉하지 않다"며 "빚은 늘었는데 가진 자산은 그에 비해 넉넉하지 않고, 매년 들어오는 돈 가운데 빚을 갚는 데 돌릴 여력도 부족하다. '예산 대비 채무비율' 하나만 봐서는 보이지 않는 경기도 재정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추 지사는 위험신호가 나타났는데도 방치하는 큰 위험을 뜻하는 '회색 코뿔소'를 언급하며 글을 맺었다. 그는 "앞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질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나"라며 "1420만 도민의 삶과 세금을 책임지는 도지사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