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부품사 연쇄 파업 강행…현대차 노조 내부 반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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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쟁대위서 추가 투쟁 계획 논의
20일 부품·계열사, 21일 완성차 순차 파업
기존 생산 차질 4만2510대…청년 직원 반발도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사와 계열사까지 가세해 ‘공동 파업’에 나선다. 현대차의 생산 차질이 누적된 상황에서 파업 여파가 부품 공급망과 완성차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생산망 전반을 압박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내부 조직에서는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 주요 난제를 두고 청년 직원 조직의 반발도 나타났다.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18일 사측과 16차 본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같은 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어 추가 파업과 향후 교섭 대응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주·야간 근무조별로 각각 6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교섭 당일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여름휴가를 마친 뒤 12·13일 근무조별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14일에는 파업 시간을 6시간으로 늘렸다. 7월에는 13~15일 하루 2시간, 20~22일과 29~31일 하루 4시간씩 총 9일간 생산라인을 멈췄다. 지난달 주·야간 근무조의 파업 시간을 합산하면 생산라인 가동 중단은 60시간으로 현대차는 이로 인해 4만251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개별 파업에 이어 자동차 업종 전반의 공동파업도 이어진다. 금속노조는 20일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교섭에서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자동차 부품사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원청교섭 요구 사업장을 대상으로 교대조별 4시간 이상 파업을 진행한다. 21일에는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한 완성차 사업장이 교대조별 6시간 이상 파업한다.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완성차·부품사·계열사 조합원이 참여하는 공동파업 집회도 열린다.

이같은 상황에 현대차 내부적으로는 파업 의제를 둘러싼 입장차도 드러났다. 현대차 청년 일반직·연구직 자주 연대는 노조가 요구한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 상여금 50% 인상을 두고 “실제 청년 직원들과는 전혀 무관한 의제”라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투쟁이냐”고 비판했다. 사측이 3개 요구안을 정리할 경우 임금·성과금 추가 제시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힌 만큼 노조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노사의 교섭 결과도 공동파업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아는 13일 8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9만3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100만원, 자사주 45주 지급 등을 담은 첫 일괄제시안을 냈다. 기아 노조는 제시안이 조합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임단협 과정이 길어지면서 하반기 생산과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임단협 과정이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파업이 지속할 시 하반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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