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용산공원 내 어린이정원을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서울시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용산공원이 100만평대이고 어린이정원은 9만평 정도 된다"며 "100만평이면 여의도 정도 규모의 어마어마한 땅"이라고 말했다.
‘100만평 중 9만평이면 10분의 1도 안 되는 만큼 활용할 수 있지 않느냐는 구상인가’라는 질문에 김 차관은 "그런 활용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협의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용산 어린이정원은 전날 발표된 정부의 주택 공급 후속대책을 앞두고 신규 공급 부지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 대책에는 담기지 않았다. 서울시는 어린이정원을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차관은 용산공원 주변의 다른 반환 부지를 활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어린이정원 외에 (미국 측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들이 있다. 캠프킴도 하고 있지만 대사관 숙소 등 반환 부지들이 있다"며 용산공원 일대 반환 부지 일부를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주택 공급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1·29 공급대책에서 도심 주택 공급 후보지로 제시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사업도 관련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틀 전엔가 국가유산청에서 세계유산영향평가가 통과됐다"며 "국내 절차는 끝났고 유네스코 절차만 마무리되면 금년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실제 토지조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날 예고한 7만3000가구 규모의 추가 신규 공공택지는 이르면 다음 달 말 공개될 전망이다. 김 차관은 "행정절차를 최대한 빨리해서 이르면 9월 말이나 10월에도 발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추가 택지 발표까지 시간이 필요한 이유로는 지번 확인 등 행정절차를 꼽았다. 그는 "예고 물량 7만3000가구는 조서 작성 등 행정절차가 있다"며 "지번 하나하나가 개인 재산권과 관계가 있고 하나라도 빠지면 소송이 걸리는 상황이라 조서 작성의 경우 주민 공람을 하려면 지번마다 다 뽑아야 하고 행정절차를 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주택 공급 후속대책을 통해 서울 강서와 경기 남양주·광주 등 3곳에 신규 공공택지지구를 조성해 총 2만7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도 추가로 발굴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