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타격왕→KBO 타율 '0.412'⋯백인천 전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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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19 제7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백인천 전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유일한 ‘4할 타자’로 남아 있는 백인천 전 감독이 별세했다. 일본에서는 타격왕에 올랐고 한국에서는 타율 0.412라는 불멸의 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지도자로 LG 트윈스의 창단 첫 우승까지 이끌었던 한국 야구의 전설이다.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백 전 감독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뇌경색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충남 천안에 거주하던 고인은 이날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백 전 감독은 네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에도 투병을 이어왔으며 전날에도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감독을 상징하는 숫자는 단연 ‘0.412’다.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국내 무대에 나선 그는 그해 250타수 103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412를 기록했다. KBO리그가 출범한 지 40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까지 4할 타율로 시즌을 마친 선수는 백 전 감독이 유일하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이미 정상급 타자로 이름을 알렸다. 1962년 도에이 플라이어스(현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뒤 다이헤이요 클럽 라이온스(현 세이부 라이온스),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머린스), 긴테쓰 버펄로스 등을 거치며 1981년까지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다. 특히 다이헤이요 소속이던 1975년에는 타율 0.319로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백 전 감독은 1983∼1984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뒤 23년에 걸친 한일 프로야구 현역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지도자로서도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굵직한 장면을 남겼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LG 트윈스의 초대 사령탑에 오른 백 전 감독은 ‘혼의 야구’를 앞세워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감독을 맡았고 삼성과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 타격 지도자로 후배들을 가르쳤다.

KBO는 고인의 장례를 KBO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미국에 거주하는 동생이 귀국한 뒤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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