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불과 1년도 안 돼 다시 주인이 바뀌며 프로스포츠 구단 거래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조시 쿠슈너 벤처투자자와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LA레이커스를 구단가치 125억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LA레이커스는 지난해 10월 지니 버스가 억만장자 마크 월터에게 경영권 지분을 넘길 당시 구단가치 10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당시 프로스포츠 구단 거래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지만, 약 10개월 만에 평가액이 25억달러 더 높아지면서 종전 기록을 다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쿠슈너와 아이거는 스포츠 전문 투자 플랫폼 ‘스라이브 이터널’(Thrive Eternal)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당초 라스베이거스를 연고로 하는 NBA 신생 구단에 관심을 보였으나 이후 LA레이커스 인수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스라이브 이터널도 이번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지만 NBA 규정에 따라 지분 보유 한도는 20%다. 쿠슈너와 아이거는 각각 개인 자격으로도 투자하며, 쿠슈너가 구단 경영권을 행사하는 지배 구단주(control owner)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투자자들도 인수 그룹에 합류할 전망이다.
쿠슈너는 현재 NBA 마이애미 히트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LA레이커스 인수가 완료되면 이를 처분해야 한다.
한편 조시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아이거는 약 20년간 디즈니를 이끈 경영인으로, 스포츠 사업에도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2024년에는 아내와 함께 미국 여자축구 구단 앤젤시티FC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쿠슈너와 아이거는 악시오스에 보낸 공동 성명을 통해 “평생 NBA 팬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프랜차이즈 가운데 하나인 LA레이커스를 맡을 기회를 얻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장기적으로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팀과 팬, LA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