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조 팔던 외국인 수급 저점 통과 기대 ↑… 코스피 반등 열쇠 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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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이미지=챗GPT)

최고 166조원에 달했던 외국인의 올해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수급 저점 통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매수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데다 미국 물가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추세적인 복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에 마감했다. 지난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 5.1% 반등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였던 6월22일 9114.55와 비교한 낙폭도 27.8%로 줄었다.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35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527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191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수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의 이틀간 순매수 규모는 2조8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연간 누적 순매도는 연중 최대였던 지난달 29일 166조7470억원에서 4조660억원 개선된 162조681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외국인 수급은 1월28일 누적 3조6120억원 순매수로 정점을 찍은 뒤 매도 우위로 급격히 돌아섰다. 월별로는 1월 1490억원 순매수한 뒤 2월 21조600억원, 3월 35조748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4월에는 1조232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5월과 6월 다시 각각 44조4640억원, 48조4260억원을 팔았다.

매도 규모는 7월 9조862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8월 들어서는 12일까지 4조503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7월31일 하루 7조2410억원을 순매수한 뒤 8월3일부터 11일까지 7조3390억원을 다시 팔았지만 12일 하루에 이달 누적 순매도의 40% 가까이를 되돌렸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지수가 가장 높았던 6월22일 3084조2050억원에서 전날 2129조3360억원으로 3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전체 시가총액 감소율 27.1%보다 낙폭이 컸다. 6월25일 41.58%까지 치솟았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은 전날 38.95%까지 하락했다가 전날 39.21%로 0.26%포인트 반등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상승과 외국인 매수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도 하루 동안 88조7160억원 증가했다.

다만 전날 매수가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회복으로 확산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4816억원, SK하이닉스를 8522억원 순매수하며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히려 356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면적인 위험자산 비중 확대보다는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가 확인된 반도체·정보기술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복귀 성격이 강한 셈이다.

외국인 수급이 연속성을 확보할 경우 코스피 지수 반등 탄력은 한층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올해 외국인이 순매수한 48거래일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날은 42일로 87.5%에 달했다. 외국인 순매수일의 코스피 지수 평균 수익률도 약 2.25%였다. 시장 내부의 변동성 완화도 반등 기대를 뒷받침한다. 코스피200 옵션의 내재변동성을 보여주는 VKOSPI는 전날 61.68로 6월29일 고점인 96.94보다 36% 낮아졌다. 코스피200의 최근 5거래일 실현변동성도 약 48%로 20거래일 기준 103%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롱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의 합산 순자산도 6월25일 17조3800억원에서 이달 10일 5조4400억원으로 69% 감소했다.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은 6월19일 16조7100억원에서 전날 5600억원으로 97% 줄었다. 반도체 주가 하락을 증폭했던 레버리지 거래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외국인이 다시 대형주 비중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순매도 경향이 강한 국면에서는 절대적인 순매수 여부보다 기존 추세에 비해 매도 강도가 약해지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VKOSPI 하락 전환은 개선의 시작으로 시차를 두고 외국인의 현물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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