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예보 지분율 79.56%…2027년 기금 청산 시한 도래

서울보증보험이 실적 흐름과 별개로 연간 최소 배당금을 보장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첫 분기배당까지 단행하고 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회수' 시한까지 염두에 둔 고강도 주주환원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최근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이행현황’을 공시했다. 공시에는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과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기본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9월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 △중장기 320% 이상의 지급여력(K-ICS)비율 △중장기 10%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지표와 목표로 설정했다.
실행방안으로는 △총주주환원 2000억원 보장 목표 유지와 함께 최소배당금, 분기배당, 주주환원율 목표 도입 △고유 영역 수익성 제고, 자산운용 전략 고도화 및 역량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IR 채널 및 소통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행 목표 중 특히 주주환원의 경우 주주환원금액 연 2000억원 보장과 주주환원율 50% 이상 유지 등은 회계연도 기준 2026년과 2027년까지로 설정됐다. 이에 더해 고배당기업요건 충족 목표까지 도입했다는 것이 서울보증보험의 설명이다.
서울보증보험은 현재 2025년 회계연도 기준 고배당기업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배당성향은 76% 수준으로, 최근 3년 배당성향은 2023년 50%→2024년 95%→2025년 76% 등으로 변화했다.
‘주주환원금액 연 2000억원 보장’이라는 목표도 이행하고 있다. 실제 서울보증보험은 2023년 41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24년(2110억원)과 2025년(2642억원) 실적이 악화했음에도 두 해 모두 2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유지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예보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기업이다. 이는 예보가 과거 서울보증보험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예보는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입한 공적자금을 금융회사 배당금 수입·지분 매각 등 방식으로 회수해 오고 있다. 예보는 서울보증보험에 총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했다.
실제 예보는 지난 3월 서울보증보험 지분 4.3%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2분기 기준 예보가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취득한 배당금 규모는 1591억원 수준이었다.
예보는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2027년 말까지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환위기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행된 예금보험기금채권의 채무와 자산을 정리·상환하기 위해 설치된 기금인 예보채상환기금의 청산 시한이 2027년 말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1분기 공시된 분기보고서 기준 예보의 서울보증보험 지분율은 79.56%다. 예보가 가진 지분 구조와 예보채상환기금 청산 시한을 고려하면 서울보증보험은 앞으로도 현재 수준 이상의 주주환원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분기부터는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430원으로 하는 현금배당이다. 배당금총액은 300억2328만7140원이다. 이번 배당은 서울보증보험이 실시하는 첫 분기배당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상장 당시 약속드린 향후 3년간 연간 2000억원 주주환원금액 목표를 지키기 위해 최소배당금·분기배당·고배당기업요건충족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