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용 전장품 업체 케이티이(KTE)가 조선·방산 사업 확대를 앞세워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지난해 외형은 성장했지만 매출총이익이 줄어든 만큼, 공모 과정에서는 제품·방산 사업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기업가치를 가를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E는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 예정 주식은 281만6000주이며 NH투자증권이 주관한다. 1979년 설립된 KTE는 선박용 배전반과 전기·제어장치를 주력으로 한다. 방산 분야에서는 잠수함 내 64개 계통과 장비를 통합 감시·제어하는 통합플랫폼관리시스템(IPMS)을 공급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은 1739억원으로 전년보다 5.9% 늘었고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1.9%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364억원에서 343억원으로 5.6%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2.2%에서 19.8%, 영업이익률은 10.7%에서 10.3%로 소폭 낮아졌다.
매출 구성을 보면 외형 성장은 사실상 상품매출이 이끌었다. 주력 제품매출은 1188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0.5% 늘어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상품매출은 105억원에서 199억원으로 89.3% 급증했다. 전체 매출 증가액 약 97억원 가운데 상품매출 증가액만 약 94억원에 달한다. 상품매출 증가가 사실상 외형 성장을 이끈 만큼 향후 주력 제품의 매출 증가세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실적의 질을 가를 변수란 얘기다.
영업이익 증가는 비용 절감이 받쳤다. 매출총이익이 줄었지만 판관비를 13%가량 줄여 영업이익을 늘렸고, 순이익은 외환차손 증가로 금융비용이 커지고 법인세 부담까지 늘면서 15% 가까이 감소했다.
현금흐름도 IPO 과정에서 살펴볼 지점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63억원에서 75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계약부채 감소 등과 법인세 납부 증가가 현금흐름을 끌어내렸다. 유형자산 취득액은 17억원에서 93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90억원, 전체 차입금은 약 11억원으로 차입 부담은 낮다.
KTE가 공모 과정에서 입증해야 할 것은 조선·방산이라는 업종의 성장성보다 실적의 질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IB업계 “성장 산업에 올라타 있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현재 실적만 놓고 보면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 여부를 더 봐야 한다”며 “제품과 방산 사업의 매출 확대가 실제 마진 회복으로 이어지는지가 공모가 설득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