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대신 학교서 대입 상담…전국 고교 진로교사 역량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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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2028 대입 변화 맞춰 진로·진학 상담 강화
전국 진로전담교사 첫 대면 연수…상담 안내서도 보급

▲지난해 3월 서울 관악구 당곡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지금 현장은'에서 스마트콘텐츠 실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AI 기반 편집 이미지) (뉴시스)

교육부가 고교학점제와 2028학년도 대입제도 변화에 대응해 전국 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의 진로·진학 상담 역량 강화에 나선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 안에서 과목 선택부터 학업 관리, 대입까지 상담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10일부터 15일까지 경기 고양 소노캄에서 ‘2026년 고등학교 진로·진학 상담 역량 연수’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4월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정책 방안’의 후속 조치다. 전국 고교 진로전담교사 전체가 대면 방식으로 참여하는 첫 연수로 총 3기에 걸쳐 진행된다.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 진로전담교사를 중심으로 학업 설계를 포함한 학교 내 진로·진학 상담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특히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진로·진학 상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수에서는 진로전담교사들이 학생의 직업 탐색을 지원하는 기존 역할에서 나아가 고교학점제와 2028학년도 대입제도 변화를 반영한 진로·학업 설계 상담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교사들은 학교별 교육과정 편제를 토대로 학생의 진로와 학업을 설계하는 상담 방법을 익힌다. 진로를 아직 정하지 못했거나 진로 변경을 원하는 학생을 상담하는 방법을 비롯해 희망 진로와 대학 전공에 따른 과목 선택·이수 요령도 다룬다.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학교생활기록부를 활용한 학업 관리와 진학지도 역시 실제 사례와 실습을 중심으로 교육한다. 연수 과정에는 ‘2028 대학입시 제도의 변화와 대비’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와 고교학점제에서 진로전담교사의 역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진로·학업설계 등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 기반 진로·진학 상담 안내서’도 전국 고교에 보급한다. 안내서는 4월부터 7월까지 현직 진로전담교사 핵심교원과 대학·기관·학교 전문가가 함께 기획·집필했다. 교육과정 연계 진로·학업설계를 담은 ‘총론편’과 진로설계 및 진로 변경 지도를 다룬 ‘실천편Ⅰ’, 과목 선택·이수와 학업관리 지도를 담은 ‘실천편Ⅱ’ 등 총 3종이다.

안내서에는 계열별 선택과목 가이드와 입시 유형에 따른 과목 선택 지도, 내신·모의고사 성적표를 활용한 학업관리 방법, 대입에서의 학생부 활용 방법 등이 담겼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부터 다른 계열로 진로를 바꾸려는 학생,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진로 변경을 고민하는 학생, 학업 중단을 희망하는 학생 등에 대한 실제 상담 사례도 제시한다.

교육부는 이번 연수에서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안내서 내용을 일부 보완한 뒤 전국 고교에 배포해 올해 2학기부터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진로전담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현장 교사와 전문가가 함께 개발한 진로·진학 상담 안내서를 통해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공교육 중심 진로·진학 상담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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