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보험형제 다른 성장법… 손보는 '특화'·생명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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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배타적사용권·부수업무 앞세워 '여성 특화' 브랜드 입지 강화
생명, 애큐온 이어 KDB생명 인수전 참전…M&A로 영역 확장 박차

▲(사진=AI 생성)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이 서로 다른 성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화손보는 ‘여성 특화’를 앞세워 보험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한화생명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비보험 영역까지 사업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올해 총 5건의 보험상품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4건이 여성건강보험 관련 배타적사용권이다. 주요 보장 내용은 가정폭력 등에 따른 법률 이용 및 변호사 상담 서비스, 임신지원금, 착상확률개선검사비, 치료에 따른 완경(폐경) 진단비 등이다.

한화손보는 부수업무를 통해서도 여성 특화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 7월 금융감독원에 ‘임산부 및 여성 건강관리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하반기 들어 부수업무를 신고한 보험사는 한화손보가 유일하다.

한화손보는 오는 10월 13일부터 임산부와 일반 여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앱 기반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신·출산 관련 정보와 웰니스 목적의 생활 정보 등이 주요 내용이다.

여성 특화 전략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은 지난 3월 월납환산 기준 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장성 단일상품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6월까지 누적 원수보험료도 약 8358억원으로 늘었다. 상품 출시 이후 전체 고객 가운데 여성 비중은 50% 미만에서 56% 이상으로 높아졌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업계나 영업 현장에서 ‘여성보험’ 하면 한화손보를 떠올릴 정도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며 “여성 관련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배타적사용권 신청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M&A를 통한 외연 확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6월 말 애큐온캐피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애큐온캐피탈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한화생명은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을 함께 확보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에 이어 KDB생명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적극적인 M&A 행보를 보였다. 다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한화생명의 KDB생명 인수전은 일단락됐다.

현재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거래 절차와 거래 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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