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도 ‘컴활’ 건재…500대 기업 청년 취업자 자격증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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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청년 입사자 보유 자격 1·2위
2027년부터 컴활 필기에 AI 문항 도입

▲국내 500대 상장기업 2024년 청년취업자 국가기술자격 보유 현황(상위 10종목) (사진=대한상공회의소)

국내 500대 상장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기술자격증은 컴퓨터활용능력(컴활) 1·2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확산에도 데이터 처리와 검증 능력이 기업 실무의 기본 역량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국가기술자격 취득·고용보험 연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2024년 당기순이익 기준 국내 500대 상장기업에 신규 입사한 만 18~34세 청년 6만5743명이다. 전근자와 계약직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분석 결과 국가기술자격을 보유한 청년 취업자 2만3055명 가운데 9780명(42.4%)이 대한상의가 시행하는 11종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자격증 가운데 컴활 1급 보유자가 54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컴활 2급이 3967명으로 뒤를 이었다. 3위인 지게차운전기능사 보유자는 1891명으로, 컴활 1·2급과 각각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전체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도 컴활의 인기는 이어졌다. ‘2026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5년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 229만491명 가운데 컴활 2급 응시자가 24만78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컴활 1급이 15만1464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게차운전기능사 11만316명, 산업안전기사 9만265명, 전기기능사 6만7010명 순이었다.

▲컴퓨터활용능력 1·2급 연간 응시인원(필기시험 기준)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컴활 시험의 장기 수요도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자기계발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한 2020~2021년을 제외하고 코로나19 이전인 2016~2019년과 이후인 2022~2025년을 비교한 결과, 컴활 1급의 연평균 필기시험 응시자는 14만9000명에서 18만4000명으로 23.4% 늘었다. 같은 기간 2급 응시자도 18만명에서 21만9000명으로 21.3%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생성형 AI가 확산하더라도 데이터를 올바르게 정렬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기초 역량의 중요성은 줄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컴활은 스프레드시트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데이터를 정렬·검증하고 조건에 맞게 정제·추출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국가기술자격이다.

정동열 한국공학대 교수는 “AI가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더라도 바탕이 되는 데이터의 구조와 논리적 흐름을 판단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라며 “직접 데이터를 다루고 검증해 본 경험이 AI와 협업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컴활 시험에는 2027년부터 AI 관련 문항도 도입된다. 새로운 필기시험 출제 기준에는 △AI의 원리와 학습 개념 △AI 활용 사례 △AI의 한계와 유의사항 등이 포함된다. 단순 사무 지식을 넘어 업무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이해도를 검증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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