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가딜이 이끈 글로벌 VC 투자…올 상반기 투자액 5603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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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삼정KPMG)

올해 상반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는 AI 메가딜에 힘입어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에 달했다. 투자 자금도 AI를 비롯해 디펜스테크와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11일 발간한 '글로벌 벤처투자 2026년 2분기 동향과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글로벌 VC 투자액이 5603억달러로 최근 5년 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도 투자 호황기였던 2021년을 제외한 모든 연도의 투자 규모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VC 투자 규모는 2274억달러(8440건)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였던 1분기(3329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나타내며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의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번 분기에도 시장은 AI 분야 메가딜이 이끌었다.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은 650억달러를 유치하며 분기 최대 투자 사례로 이름을 올렸고, 미국 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는 120억달러, 중국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업 딥시크는 74억달러를 조달했다. 특히 2분기 글로벌 VC 투자 상위 10건 가운데 8건이 AI 분야에 집중됐으며, 투자액도 약 1061억달러에 달해 자금이 소수의 초대형 거래에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회수 시장도 대형 기업공개(IPO)를 중심으로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올 2분기 글로벌 VC 회수 규모는 1조9000억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스페이스X의 IPO가 시장 회복을 견인했다. 해당 IPO는 750억달러 규모로 진행됐으며, 초과배정옵션 행사 이후에는 857억달러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글로벌 VC 회수 규모는 누적 2조3000억달러에 달하며 민간시장 유동성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AI가 글로벌 VC 시장의 핵심 투자처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언어모델 개발 기업을 넘어 산업별 AI 솔루션과 자율주행, 바이오·헬스케어, 디펜스테크 등 AI 응용 분야로 투자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IPO 시장 회복에 따른 회수시장 활성화도 초기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정도영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스페이스X IPO를 계기로 회수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되면서 민간시장에 유동성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향후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 회복과 함께 AI, 디펜스테크,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 분야가 글로벌 VC 시장의 핵심 투자처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과 투자기관도 글로벌 투자 흐름과 기술 변화에 발맞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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