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 자산 400억 바탕 사업 지원…캄보디아 영장류 독점 등 성장 모멘텀

오리엔트그룹 지주회사 오리엔트가 코스피 상장 계열사인 오리엔트바이오 주식을 대규모 장내 매수하며 최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주가가 본래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판단하에 지분율을 높이고 그룹 차원의 재무·사업적 지원을 늘려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오리엔트는 1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오리엔트바이오 보통주 300만 주를 장내에서 순차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리엔트제니아와 갤럭시 등 그룹 관계사들이 지분을 취득한 데 이어 최대주주인 오리엔트까지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오리엔트 및 특수관계인의 오리엔트바이오 지분율은 약 40%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국내 실험동물 생산 및 공급 분야의 주요 사업자다. 설치류, 비글견, 영장류(NHP)에 이어 최근 일본 키타야마 라베스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실험용 토끼 생산 체계까지 구축했다. 이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발모 신약 후보물질 ‘OND-1’ 개발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기반 비 임상 플랫폼 구축 및 디지털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연구용 영장류 공급난 속에서 독자적인 공급망을 갖춘 점도 주요 동력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관계사인 오리엔트캄과 캄보디아 영장류 CRO 독점 계약을 체결해, 현지에서 생산되는 연구용 영장류를 활용한 비 임상 시험 수행 권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비 임상 서비스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리엔트는 보유한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오리엔트바이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오리엔트는 지난해 약 25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약 4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지분 매입 및 사업 투자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리엔트그룹 관계자는 “오리엔트바이오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실험동물 생산 기술과 비 임상 연구 역량을 갖춘 핵심 계열사임에도 현재 주가는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장내 주식 취득과 그룹 차원의 사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