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이강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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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교체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등번호 7번을 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새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고, 팀은 맨체스터 시티에 역전패했다.

이강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PSG를 떠나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뒤 처음 출전한 경기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인 만큼 공식 데뷔전은 아니지만,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실전이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가 1-2로 뒤진 상황에서 로드리고 멘도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글로 ‘강인’이 새겨진 7번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이 교체를 준비하자 관중석에서는 이름을 연호하는 함성이 쏟아졌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7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얻은 페널티아크 오른쪽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다. 왼발 직접 슈팅으로 아틀레티코에서의 첫 볼 터치를 가져갔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1분에는 아르나우 솔라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컷백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 역시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강인은 약 30분 동안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뛰며 슈팅 2개를 기록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 AT 마드리드의 친선경기. 후반전 교체된 AT마드리드 이강인이 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에서는 아틀레티코가 전반 43분 만 16세 수비수 호르헤 도밍게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모르텐 율만이 연결한 공을 도밍게스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맨시티는 후반 12분과 14분 오마르 마르무시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 골 모두 앙투안 세메뇨의 측면 돌파와 패스에서 나왔다. 후반 45분에는 라얀 아이트누리가 추가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확정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경기 뒤 이강인에 대해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리듬을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강인은 측면에서도 뛸 수 있고,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며 “오늘처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 팀의 필요에 따라 포지션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한국 팬들 앞에서 아틀레티코 선수로 첫 경기를 치러 특별했다”며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는 만큼 경기를 거듭할수록 호흡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지션에 대해서는 “어디서 뛰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는 지난달 25일 이강인과 2031년 6월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강인에게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인 앙투안 그리즈만이 사용했던 등번호 7번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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