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8·17 전당대회 2주 차 순회 경선이 시작된 8일 제주도에서 4·3 정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송 후보는 이날 오전 헤리티크 제주에서 열린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내 갈등 해소와 화합을 내세우며 정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정 후보는 자신을 향한 공격을 '언더독' 구도로 맞받는 동시에 김 후보에 대한 '배신자론'을 거듭 꺼냈다.
김 후보는 연설에서 "당 대표가 되면 당의 모든 경선 갈등을 완전히 '제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확실하게 시작하겠다"며 "단단하게 확장하고 그 위에 보수, 진보, 중도 모든 유능한 세력을 하나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 후보가 대표로 재임 당시 당원 커뮤니티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에 대해 "1년이나 되었다니 문제고, 무려 만 명이 넘는다니 문제고, 아직 진상을 몰라서 문제"라면서 "관리 무능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화합을 강조한 것을 두고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대 비밀 연합이 이번 전당대회에 본질이라면서 덮어두는 것인가"라며 "뻔뻔하다"고 맞섰다.
이어 "최소한 이것(신천지 의혹 제기)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내가 앞으로 잘할 테니 화합하자' 얘기해야 순서"라며 "당 대표가 되면 김민석 의원은 윤리 감찰을 통해 신천지가 민주당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송 후보도 전임 대표인 정 후보를 겨냥해 "당정 간의 엇박자가 연일 뉴스 1면을 장식하고 있는데 대통령을 이렇게 외롭게 두고 어떻게 총선을 이길 수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통한 '사법개혁' 완수도 주장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은 대법관 후보 4명을 추천받고 반년째 제청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 개혁은 마무리됐고 사법개혁은 저 송영길이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제주 4·3 사건의 정신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제주에 대한 폄하의 역사를 끝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바로 우리 여기 모인 우리들의 역사적인 사명"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제주 4·3 사건을 모티프로 한 가수 안치환의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르며 연설을 시작했다.
송 후보는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당했으면서도 뒤따르는 차별과 멸시에 서러운 울음조차 낼 수 없었던 역사를 제주와 광주는 공유하고 있다"며 "그 통한의 역사는 제게도 깊게 새겨져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