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장례식에도 모즈타바 나서지 않아
트럼프 "살아있다면 항복하라" 압박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모즈타바)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와 "소통이 어려운 상태"라는 이란 대통령 발언이 나왔다.
A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취임 2주년 대국민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새 지도자의 존재 자체가 우리가 이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큰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전쟁 초기 아야톨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등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적들은 미사일 공격으로 국가 붕괴를 노렸으나 우리가 이를 막아냈고, 이에 절망한 적들이 야만적인 공격으로 최고지도자를 순교에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전쟁 초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현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역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보안을 이유로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치러진 부친의 장례식에서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개전 초기 이란 국민을 상대로 한 담화 역시 반공영 방송 매체를 통한 메시지 전달에 그쳤다.
그동안 이란 당국이 공식적으로 모즈타바의 부상 또는 소통의 어려움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직접 "현재 새로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시인한 셈이다.
미군의 공습으로 모즈타바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는 주장은 개전 초기인 3월부터 백악관에서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즈타바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그를 보지 못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며 "많은 사람이 그의 신체가 심하게 훼손됐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쪽 다리를 잃고 아주 심하게 다쳤다고 하기도 하며, 어떤 사람들은 그가 이미 죽었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는 "만약 그가 살아 있다면 나라를 위해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하며, 그것이 바로 항복"이라고 이란 지도부를 압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