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학생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기간인 7일부터 9일까지 한낮 경기를 편성하지 않고 경기 시간을 조정한다고 4일 밝혔다.
KBSA는 해당 기간 오전 11시 30분에 예정됐던 경기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오전 9시 경기는 오전 8시 30분으로 앞당기고, 오후 5시 경기는 오후 6시로 늦춰 한낮 시간대를 피해 진행한다. 이에 따라 대회 일정은 하루 늘어나 7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04개 고교가 참가해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 구의야구장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10일부터 16강전까지는 오전 8시 30분, 오전 11시, 오후 5시 일정으로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협회는 경기 시간 조정과 함께 선수 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경기 전 선수단 건강 상태 체크리스트를 운영하고 연습 타격 시간을 단축한다. 체감온도에 따라 쿨링 타임을 운영하며 더그아웃에는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한다. 참가 선수들에게는 쿨링 타월을 지급하고,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도 현장에 비치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학생 선수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결정이다. 협회는 대학 입학 수시 모집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선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야구계 전반도 폭염 대응에 나선 상태다. KBO는 관중과 선수단 안전을 위해 5일과 6일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했고,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향후 경기 운영 방안과 폭염 대응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경기에서는 관중 25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여 응급처치를 받았고,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프로야구에 이어 전국 최대 규모 고교야구대회까지 일정 조정에 나서면서, 기록적인 폭염의 여파가 국내 야구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