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이 자기자본 1조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체급을 키웠으나,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는 저조한 성과를 보이며 실적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의 지속적인 자본 확충에도 불구하고 비운용 부문의 기여도가 축소되고 상품 운용 위주의 영업 구조가 이어지면서 자본 대비 수익성(ROE)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의 2026년 1분기(19기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1조6412억6200만원, 영업이익은 170억2500만원, 당기순이익은 145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7225억9800만원 대비 외형이 크게 확대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119억1200만원 대비 2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은 IBK투자증권 지분 87.8%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지원 및 직접금융시장의 자본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총 6006억1100만원의 현금출자를 진행해왔다. 모회사의 지원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에 힘입어 IBK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자기자본 총계는 2026년 1분기말 기준 1조3688억9500만원(별도 기준 1조3642억7500만원)까지 불어났다. 2025년말 연결 자기자본인 1조3755억3100만원에 이어 1조3000억원대 중반의 자본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모회사의 6000억원대 출자와 1조3000억원대 자기자본 투입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이익 창출력은 부진하다는 평가다. IBK투자증권의 2025년 별도 당기순이익은 575억1000만원에 그쳤으며, 2026년 1분기 순이익 역시 100억원대에 머물며 모회사의 출자 취지 및 자본 체급 대비 ROE 제고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익 구조의 불균형 문제도 여전하다. 2026년 1분기 부문별 총영업수익을 살펴보면 S&T(Sales & Trading) 부문 총영업수익이 1조5037억3700만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91.6%를 차지했다. 반면 WM(자산관리) 부문 총영업수익은 351억4500만원, Wholesale(홀세일) 부문은 686억5700만원, IB(기업금융) 부문은 159억8400만원, SME Solution(중소기업 솔루션) 부문은 64억100만원에 그쳤다.
세전손익 기준으로는 WM 부문이 143억9100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이익을 냈으나,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S&T 부문의 세전이익은 4억8400만원에 불과했다. Wholesale 부문 세전이익 역시 28억400만원에 머물렀으며, IB 부문은 세전손실 53억5600만원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Trading과 파생상품 평가 및 거래에 의존하는 S&T 부문 매출 쏠림 현상이 극심한 반면 실질적인 이익 창출력은 부문별로 극명한 온도차를 나타낸 셈이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442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95억8700만원 대비 증가했으나, 인수 및 주선 수수료는 9억1600만원에 그쳤다. 아울러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이 1913억4000만원 발생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1051억2400만원을 밑돌면서 순증권평가 및 처분손익은 마이너스 86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전사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본업인 IB 사업 등의 적자 기조와 특정 부문 쏠림 현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자본 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신NCR)의 경우 2026년 1분기말 기준 547.7%를 기록하며 필요 유지 자기자본 대비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 확충 이후에도 본업인 금융투자업 위탁매매 및 IB 수수료 수익 기반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못하면서, 자본 체급과 모회사 출자에 걸맞은 자본 효율성 강화가 최광진 대표이사 체제의 최우선 경영 과제로 부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