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호암재단, 삼성호암상 상금 5억원으로 증액…내년부터 총상금 30억원

기사 듣기
00:00 / 00:00

6개 부문 상금 18억→30억원…수상자 예우·국제 경쟁력 강화

▲삼성호암상 수상자들과 행사 참석자들이 6월 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6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의학상 에바 호프만 코펜하겐대 교수 부부, 예술상 조수미 성악가, 공학상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 부부,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성진 UC버클리 교수 부부, 사회봉사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부부,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윤태식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부부 (사진=호암재단)

호암재단이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상인 삼성호암상의 상금을 대폭 늘린다. 기초과학과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분야의 우수 인재 지원을 강화하고 세계적 권위의 학술상으로 위상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호암재단은 삼성호암상 부문별 상금을 기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증액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6개 부문 총상금은 18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된다.

증액된 상금은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생 서거 40주기를 맞는 2027년 제37회 삼성호암상부터 적용된다. 호암재단은 이번 결정이 인류 사회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삼성호암상의 국내외 위상을 한층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호암상은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사업보국'과 '인재제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공헌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재를 발굴·시상하며 올해로 36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선대의 철학을 계승하며 호암상을 발전시켜 왔다. 이 회장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와 가족들을 격려했다. 2021년에는 국가 기초과학 지원을 확대하자는 제안에 따라 과학상을 기존 1개 부문에서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 등 2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기초과학 경쟁력 강화가 미래 산업과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삼성호암상은 최근 세계적 권위의 상을 잇달아 배출하며 국제적 위상도 높이고 있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2021년 삼성호암상 과학상(물리·수학 부문) 수상 후 이듬해 한국인 최초로 필즈상을 받았다. 소설가 한강도 2024년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받은 뒤 같은 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삼성호암상이 세계적 석학과 예술인을 미리 발굴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암재단은 이번 상금 증액이 한국계 과학기술 연구자들에게 보다 도전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순수예술과 사회공헌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상금 규모 확대를 통해 수상자 예우를 강화하고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국제적 권위의 학술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이번 상금 증액을 계기로 세계적 성취를 이룬 우수한 후보자들이 적극 추천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외에서 연구와 창작, 봉사에 헌신하는 인재들이 더욱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암재단은 올해 10월 말까지 제37회 삼성호암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국내외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며 2027년 4월 발표 후 같은해 6월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호암재단은 1991년 제1회 시상 이후 올해 제36회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누적 37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번 상금 증액으로 삼성호암상은 수상자 예우와 상징성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세계적 권위의 학술상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