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인공지능(AI) 투자 의구심이 클라우드 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계기로 확신의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5일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구글, 아마존 등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업체들은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8년까지 클라우드 생산능력 예약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밝혔다”며 “향후 3년간 높은 가동률과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7월 반도체 업종 주가는 평균 3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 2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북미 CSP 업체들의 FCF 적자 전환에 따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된 영향이다.
김 본부장은 “반도체 업종 주가는 AI 수요자인 CSP 업체들의 FCF 악화와 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클라우드 공급능력 예약이 대부분 완료된 만큼 향후 재계약은 기존 대비 30~40% 높은 가격과 우호적인 계약 조건으로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7년부터는 클라우드 재계약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4~2025년 체결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은 AI 수요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이뤄져 할인율과 최소 사용액 중심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2026년 4분기부터 시작될 재계약은 공급자 우위 환경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클라우드 서비스 재계약 가격이 최소 30~40%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과 유사한 구조로, 2028년까지 클라우드 생산능력 예약이 사실상 완료된 상태에서 고객사들의 선제적인 가격 인상 수용과 조기 재계약이 다수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이는 곧 CSP 업체들의 FCF 개선과 클라우드 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AI 수요자인 클라우드 업체들의 실적 개선 전망은 AI 의구심을 넘어 확신의 국면으로 전환되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수급도 여전히 공급자 우위로 평가됐다. 김 본부장은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여전히 60%에 불과하고, 메모리와 AI 인프라 공급능력은 2028년까지 사실상 완판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8년까지 클라우드 공급능력 예약이 대부분 완료된 가운데 향후 재계약은 기존보다 높은 가격과 우호적인 조건으로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클라우드 업체들의 FCF 개선과 실적 개선 전망이 AI 투자 의구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와 AI 기판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업체들의 재계약 가격 인상은 AI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AI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을 제시했다. 메모리와 AI 기판 공급 부족, 클라우드 가격 인상,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성이 동시에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