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원화 실질실효환율 또 하락 ‘17년3개월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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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률 64개국 중 4위...명목실효환율도 17년2개월만에 가장 낮아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고성준 기자 joonko1@

한국 원화 실질실효환율(REER·real effective exchange rate)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률도 커 유로존을 포함한 세계 64개국 중 하락률 4위를 보였다. 명목실효환율(NEER·nominal effective exchange rate) 역시 17년2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4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 6월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전월대비 1.96%(1.66포인트) 떨어진 83.06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79.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명목실효환율도 전달보다 2.03%(1.70포인트) 하락한 81.99로 2009년 4월(81.54)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BIS, 한국은행)

실질실효환율이란 세계 64개국 물가와 교역비중을 고려해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2020년=100)보다 그 나라 화폐가치가 고평가(원화 강세) 됐다는 의미며, 낮으면 저평가(원화 약세) 됐다는 뜻이다. 즉, 이 수치가 상승하면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됨을, 하락하면 강화됨을 의미한다. 명목실효환율은 물가를 뺀 교역량만 가중 평균한 지표다.

64개국 중 전월대비 하락률을 보면 실질실효환율은 네번째, 명목실효환율은 다섯번째로 컸다. 실질실효환율 기준 하락률 1위는 노르웨이(-2.59%)였다. 이어 말레이시아(-2.23%), 캐나다(-2.08%) 순이었다.

같은기간 원화도 약세를 이어갔다(원·달러 환율 상승). 6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보다 2.5%(37.19원) 상승한 1527.30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발발 직후인 1998년 2월(1623.06원) 이후 28년4개월만에 최고치다.

(BIS)

주요 교역국 실효환율도 엇갈렸다(실질실효환율 기준). 일본은 1.11%(0.73포인트) 하락한 65.3을, 유로존은 0.68%(0.70포인트) 떨어진 102.69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1.54%(0.14포인트) 상승한 92.24를, 미국은 0.59%(0.63포인트) 오른 107.84를 보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과 엔화 약세에 연동하면서 6월 원화 약세폭이 컸다. 수입물가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며 “7월엔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7월 원화 실효환율도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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