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당원 표심 향방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면서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검찰개혁 입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이재명 정부의 개혁 과제를 완수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첫 순회경선에 나섰다.
1일 민주당은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충남·충북·대전·세종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처음 공개되며, 이후 영남과 호남,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순회경선을 진행한 뒤 오는 17일 대전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집권여당 지도부 선출인 만큼 새 지도부가 국정 운영과 개혁 과제를 어떻게 뒷받침할지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특히 형사소송법 처리로 검찰개혁 입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후속 개혁 과제를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첫 순회경선을 앞두고 세 후보는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민석 후보는 정책 역량과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강조하며 외연 확장에 집중했다. 전날 강릉 등 영동권과 대구·경북을 잇달아 방문하며 비호남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책위의장과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집권여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개혁뿐 아니라 정책 추진과 국정 운영 능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청래 후보는 형사소송법 처리와 검찰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검찰 수사권 폐지 이후 피해자 인권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참 오랜 길을 돌아왔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오늘 100%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진한 부분은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강력히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외연 확장을 앞세웠다. 지난달 30일 전남 신안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데 이어 전날에는 광주 무등산 '노무현의 길'을 방문했다. 앞서 노무현정신계승연대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은 데 이어 민주당의 역사성과 계승성을 강조하며 당원 표심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형소법 처리 이후 이번 전당대회의 핵심 경쟁도 검찰개혁 후속 과제와 집권여당의 역할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 후보 모두 검찰개혁 기조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개혁을 완수할 추진력과 국정 운영 능력, 당 운영 비전 등을 놓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첫 순회경선 결과가 공개되는 충청권은 향후 당심의 흐름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난 만큼 첫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이후 권역별 경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