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수시 유입·현행 대입 마지막 효과…상승세 이어질 듯"

2026학년도 서울권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내신 합격선이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계 평균 합격선은 처음으로 1등급대에 진입했다. 입시업계에서는 고3 학생 수 증가와 함께 내신이 우수한 N수생들의 수시 지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하면서 현행 대입제도가 적용되는 마지막인 2027학년도에도 합격선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일 입시기관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어디가'에 공개된 전국 205개 대학, 9087개 모집단위의 최종등록자 70% 컷을 분석한 결과 2026학년도 서울권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평균 합격선은 인문계 2.28등급, 자연계 1.92등급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자연계 평균 합격선은 2022학년도 2.22등급에서 2023학년도 2.15등급, 2024학년도 2.13등급, 2025학년도 2.08등급을 거쳐 올해 1.92등급까지 상승하며 처음으로 평균 합격선이 1등급대로 진입했다. 인문계 역시 지난해 2.58등급에서 올해 2.28등급으로 상승했다. 자연계 합격선은 최근 5년 연속 인문계보다 높게 형성됐다.
서울권뿐 아니라 경인권과 지방권에서도 합격선 상승세가 나타났다. 학생부교과전형 기준 경인권은 인문 3.37등급, 자연 3.12등급, 지방권은 인문 4.35등급, 자연 4.16등급으로 모두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서울권은 인문 3.04등급, 자연 2.69등급으로 최근 3년 새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경인권과 지방권도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최상위권 학과의 합격선도 치열했다. 인문계에서는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경제학부가 1.00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 국어교육과(1.14등급), 정치외교학부(1.15등급), 대구한의대 한의예과(인문·1.17등급), 연세대 정치외교학과(1.20등급), 고려대 정치외교학과(1.23등급) 등이 뒤를 이었다. 자연계에서는 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경희대·아주대·인하대 의예과와 순천향대 의예과, 강원대 의예과, 동국대·순천대 약학과 등 12개 모집단위가 모두 1.00등급을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고3 학생 수가 전년보다 3만7467명 증가한 데다, 정시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내신 성적이 우수한 N수생들이 대거 지원한 것이 합격선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했다.
2027학년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올해 고3 학생 수는 43만520명으로 전년보다 1만3026명 감소하는 데 그쳐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여기에 현행 내신 9등급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입시라는 점에서 N수생들의 수시 지원이 늘고, 상향지원보다 안정지원이 확대될 경우 합격선은 하락보다 상승 요인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는 현행 대입제도가 적용되는 마지막 입시인 만큼 N수생들의 수시 지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상향지원보다 안정지원 성향이 강해질 경우 수시 내신 합격선은 올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