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Strong Buy’와 목표주가 370만원을 유지한다고 31일 밝혔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추정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이를 업황 우려로 연결할 필요는 없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1c나노미터 기반 SOCAMM2 등이 출하 확대되는 하반기에는 제품 믹스 개선도 재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30일 종가는 132만2000원이다. 목표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179.9%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79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6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유진투자증권 추정치 61조4000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손 연구원은 “범용 D램 판가 상승 폭이 예상보다 다소 낮았고, HBM4 출하가 2분기 말부터 진행되며 사실상 실적 기여가 없었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전사 영업이익률은 76%로 확대됐고, 낸드 가격 상승률은 전분기 대비 53%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D램 매출액이 58조1680억원, 영업이익이 45조6980억원을 기록했다. HBM 매출액은 7조6260억원, 영업이익은 4조2460억원으로 집계됐다. 낸드 매출액은 21조1010억원, 영업이익은 14조845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는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을 100조6960억원, 영업이익을 77조955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27%, 29% 증가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77.4%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시장 우려와 달리 3분기 가격 협상 분위기는 매우 견조하다”며 “D램 현물 가격이 재차 신고가를 경신 중이고 서버 중심으로 메모리 확보 경쟁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가격 저항은 나타나고 있지만 서버 중심의 수요 환경과 제한적인 공급 여력을 고려하면 전체 가격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봤다.
낸드에 대해서도 가격 상승 사이클 종료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서버와 컨슈머 시장 간 수요 강도 격차가 D램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어 낸드가 D램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있지만,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설명이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배경으로는 주주환원과 장기공급계약(LTA)에 대한 구체적 내용 부재를 꼽았다.
손 연구원은 “주주환원의 경우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quiet period 영향으로 이번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 언급을 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보인다”며 “회사가 추가 주주환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고 4분기 시행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주환원 조기 시행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LTA와 관련해서는 주요 고객사와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계약 구조와 규모를 선제적으로 공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했다. SK하이닉스가 고객과의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연계하는 새로운 수요 확보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AI 랩스의 메모리 직접 구매도 새로운 수요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OpenAI, Anthropic 등 프론티어 AI 랩스의 연간반복매출(ARR)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AI 가속기뿐 아니라 HBM, 서버용 D램, eSSD 확보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은 올해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요 업체들의 실적 발표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점도 공급 부족 장기화라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을 343조258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62조1370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 매출액은 563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447조8070억원으로 추정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33만849원, 내년 55만7816원으로 전망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4.0배, 내년 2.4배 수준으로 추산됐다.
손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의 주요 원인은 메모리 공급자와 구매자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메모리 구매자와 자금 공급자 사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라며 “AI 인프라 투자가 국가 단위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과 LTA 구체화는 시간의 문제”라며 “메모리 업종에 대한 Strong Buy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