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첨단 로봇 수입 금지령에 보복 경고...“단호히 대응”

기사 듣기
00:00 / 00:00

▲중국 상하이에서 18일 열린 ‘세계 AI 콘퍼런스(WAIC)’에서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격투 시범을 펼치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의 외국산 첨단 로봇과 전력변환장치(인버터) 수입 금지령에 “전형적인 시장 왜곡이자 일방적 횡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첨단 로봇 신규 모델과 인버터를 수입 금지 대상에 포함한 것에 대해 “겉으로는 비(非)차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중국기업과 제품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의 거듭된 교섭에도 제한 조치를 지속해서 내놓고 이를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의 정당한 무역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성을 해치며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에도 혼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며 사실상 보복 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마크 아인슈타인 연구 책임자는 “(미국의) 이번 조치는 향후 몇 달안에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들에 악재”라면서 “중국이 사용할 수 있는 주요 두 가지 카드로는 미국 기업에 대한 희토류 판매 제한 강화와 테슬라와 같은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FCC는 28일 사이버 보안 우려를 이유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외국산 첨단 로봇 기기를 미국 수입 제한 대상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결형 전력 인버터도 외국 기업이 전력망·데이터센터에 연결된 인버터를 임의로 끄거나 데이터를 수집·유출할 수 있다며 수출 제한 대상 목록에 올렸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시장 점유율 1~3위는 각각 애지봇(Agibot·즈위안로보틱스), 유니트리(Unitree), 유비테크(UBTech)로 모두 중국 기업이었다. 이중 유비테크는 홍콩증시에 상장됐으며, 애지봇과 유니트리는 IPO를 계획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