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입찰자격·신용평가에 활용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삼성물산이 13년 연속 1위를 지키며 선두를 이어갔다. 현대건설도 2위를 유지하며 '투톱' 체제를 공고히 한 가운데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나란히 두 계단씩 뛰어오르며 상위권 판도가 재편됐다. 반면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두 계단 하락했고 중견 건설사들도 약진하면서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30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 34조878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도 18조2714억원으로 2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평가액 증가폭이 삼성물산보다 커 두 회사의 격차는 지난해 17조4734억원에서 올해 16조6071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3~6위 순위 재편이다. GS건설은 11조6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고 현대엔지니어링도 11조53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각각 3위와 4위였던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5위와 6위로 내려앉았다.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평가액 차이는 615억원에 불과했고 3위부터 6위까지 모두 9조~11조원대에 형성되면서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7위부터 10위는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IPARK현대산업개발 순으로 집계됐다. 롯데건설은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한 계단 상승했고 포스코이앤씨는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상위 10개사 가운데 시공능력평가액이 10조원을 넘긴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4곳이었다.

중견 건설사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21위에서 18위로 뛰어올랐고 효성중공업은 27위에서 20위로 7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다. 쌍용건설도 23위에서 19위로 올라섰다. 반면 반도건설은 9계단 하락했고 태왕이앤씨도 13계단 내려앉았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26계단 하락하며 올해 가장 큰 폭의 순위 하락을 기록했다.
공종별 실적에서는 분야별 강자도 뚜렷했다. 현대건설은 토목건축공사(10조8623억원)와 건축공사(9조2741억원), 아파트(6조9870억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토목공사(1조7585억원), 삼성E&A는 산업·환경설비공사(7조4003억원), 우미건설은 조경공사(918억원) 부문에서 각각 선두를 기록했다. 세부 공종별로는 GS건설이 도로(8382억원), 포스코이앤씨가 철도(3415억원), 삼성물산이 공항(4350억원) 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가액을 기록했다.
올해 평가를 받은 건설사는 총 7만4332개사로 전체 등록 건설업체의 84.1%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산정하며 공공공사 입찰자격과 민간 시공사 선정, 신용평가, 보증심사 등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본지 자문위원인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뿐 아니라 경영상태와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라며 "3~6위권은 평가액 차이가 크지 않아 공사실적이나 경영평가액 변화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