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3년 장단기금리차 사흘째 축소, 50년-10년 금리차 5년5개월만 최대
코스피 올 4월 이후 첫 6000선 하회, 코스닥 이재명 정부들어 첫 700선 밑돌아
신현송 총재 언급 원론적 인식에 시장 영향력 제한
외인 3선 대량 매수가 압도한 PD협의회 단기물 비중 확대 예고
채권시장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금리 하락). 통안채 2년물 금리는 3.7%를 밑돌며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고, 국고3년물부터 10년물까지 금리도 20여일만에 가장 낮았다.
대표적 장단기금리차인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사흘째 축소됐다. 반면, 초장기구간은 확대세를 이어갔다. 특히 5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5년5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식시장이 이틀연속 폭락한 것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반도체가 죽어야 채권이 살아날 수 있다는 관측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하면서 이틀연속 매도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크가 발동했다. 코스피는 360.42포인트(5.98%) 하락한 5663.24를 기록해 올 4월 이래 처음으로 60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도 43.17포인트(6.12%) 떨어진 662.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4월16일(699.11) 이후 처음으로 700포인트를 밑돈 것이며, 작년 4월9일(643.39) 이래 최저치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열린 국고채 전문딜러(PD)협의회에서는 8월 국고채 발행물량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발행비중을 단기물 확대 장기물 축소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내일로 예정된 8월 국고채발행계획(국발계)에 담길 예정이다.

29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3bp 하락한 3.6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0일(3.644%) 이후 최저치다. 국고3년물은 2.9bp 내린 3.800%를, 국고10년물은 3.2bp 내려 4.257%를 보였다. 이는 각각 이달 10일(3.768%, 4.230%)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20년물은 4.6bp 하락한 4.485%를, 국고30년물은 2.8bp 하락해 4.515%를, 국고50년물은 2.7bp 떨어진 4.414%를 보였다. 이는 각각 이달 16일(4.453%, 4.468%, 4.370%) 이후 최저치다.
한은 기준금리(현 2.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05.0bp로 줄었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도 0.3bp 축소된 45.7bp를 보였다. 24일 48.8bp를 기록해 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후 사흘째 줄어든 것이다. 반면,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0.4bp 벌어진 25.8bp를 보였다. 국고5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도 0.5bp 확대된 15.7bp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월9일(16.2bp) 이후 최대치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9틱 오른 103.09를, 10년 국채선물은 29틱 올라 105.84를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40틱 상승한 107.50에 거래를 마쳤다.
3선에서는 외국인이 1만6174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순매수규모는 5만9462계약에 달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9280계약을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했다. 은행도 2528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10선에서는 금융투자와 은행, 외국인이 각각 446계약과 436계약, 110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투신이 766계약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개장전 이란의 재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 출발했다. 이후 증시가 패닉에 빠지면서 채권시장은 강세전환했다. 신현송 총재의 국회 업무보고를 주목하기도 했으나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주식시장이 망가지면서 채권시장은 반사이익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며 “8월 국발계에서 장기비중을 줄이고 단기비중을 늘리는 등 수급이슈가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3년선물을 3일째 대거 순매수하면서 장단기 금리차는 약간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주식시장 민감도가 커진 상황이라 주가 흐름에 연동하는 장세가 좀 더 이어질 듯 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