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AI 네이티브 컴퍼니’ 전환…AI 직원 113종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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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제조 경력으로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
채용, 평가, 육성, 승진·퇴직까지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티’ 플랫폼

▲조석주 포스코DX AX연구소장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DX 피지컬AI 추진 현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DX)

포스코DX가 30년 이상 축적된 현장 경험과 도메인 지식을 바탕으로 ‘’AI 네이티브 컴퍼니’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제조 현장에는 피지컬 AI 기반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사무 분야에선 ‘AI 직원’을 사람 직원처럼 활용해 지능형 자율 제조와 업무 효율 극대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최태환 경영기획실장은 2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DX는 공장(물리 영역)과 경영(사무 영역) 두 세계를 모두 아는 회사”라며 “철강, 이차전지, 로봇, 물류, 제조IT, 경영IT 등에서 30년이 넘는 경력을 바탕으로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최 실장이 제시한 AI 네이티브 컴퍼니의 조건은 △업무 전체를 AI 전제로 설계 △AI가 물리 세계에서 실제 작업 수행 △AI가 지식·사무 업무를 자율적 수행하는 3가지다.

조석주 AX융합연구소장은 “제조업에선 고숙력자가 대거 은퇴하면서 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난이도의 암묵지가 사라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 변화로 고강도 업무를 할 젊은이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의 노하우를 어떻게 지식화시키고 반복 작업을 자동화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X의 핵심 기술로 ‘제조업(manufacturing) AI’와 ‘산업용(industrial) 로봇’을 제시했다. 제조업 AI는 특정 공정의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문성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포스코DX는 자율적 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지능형 제조 에이전트인 ‘AI 오퍼레이터’를 만들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대형 설비를 최적으로 제어하는 ‘설비의 로봇화’를 구현하는 것이 골자다. 포스코DX는 철강재를 이송하는 대형 크레인, 야드에 적재된 원료를 이송하는 리클레이머(Reclaimer), 선박 원료하역기 등 수십 톤에 달하는 제철소 설비에 피지컬 AI를 적용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생산성을 제고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DX는 고강도·고위험 현장에 산업용 로봇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윤석준 로봇자동화센터장은 이날 제철소 아연도금 공정 용융로에서 발생하는 불순물 제거 작업 로봇, 냉연 공정의 밴드 커터(Band Cutter) 로봇, 65톤급 철강제품을 자동 이송하는 무인운반로봇(AGV)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사람, AI, 현장설비·로봇 세 주체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지능형 자율 제조를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정의한다. 윤 센터장은 “지능형 제조, 지능형 의사결정, 지능형 안전이 3가지 키워드”라며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을 위해선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암묵지의 디지털화, 프로세스 혁신의 민첩한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DX는 113종의 AI 직원을 도입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김병석 AI 워크포스 TF실장은 “개인의 업무 자동화와 조직의 성과를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단순히 AI 에이전트 수를 늘리거나 정교화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직무를 책임감 있게 사람처럼 수행하는 AI 직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DX는 사람 직원처럼 AI 에이전트를 채용하고 평가, 육성, 승진·퇴직까지의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에이전티(Agentee)’를 자체 개발했다. 김 실장은 재무·인사·노무·사업관리 등의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매월 반복되는 ‘사전 결산 리스크 점검’ 업무 일부에 에이전트를 도입했더니 3시간가량 걸리던 업무 시간을 1분 내외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DX는 도메인에 특화된 AI 직원을 통해 사무·경영 업무의 자율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회계결산 업무 전체로 AI 에이전트를 확대 적용할 경우 기존 대비 생산성이 최소 30%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포스코 그룹사 대상으로 200여개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그룹사 표준모델을 정립해 확산하는 한편 검증된 플랫폼을 대외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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