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 출신 李대통령, 룰라 정치적 뿌리 금속노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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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금속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 시절 사용했던 사무실에 전시된 물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상파울루주 ABC 산업지대의 금속공장에서 선반공으로 일했던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1975년 금속노조 위원장에 선출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1980년 노동자당(PT) 창당을 주도했다. (연합뉴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노동운동 출발점인 '상파울루 금속노동조합'(Sindicato dos metalurgicos do ABC)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웰링턴 다마스세누 노조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노조 건물과 룰라 대통령의 옛 집무실을 둘러봤다. 상파울루 ABC 금속노조는 금속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이 위원장을 지낸 곳으로, 브라질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한·브라질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 “상파울루에 가면 대통령께서 젊은 시절 일했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건물 2층에 있는 룰라 대통령의 옛 집무실에는 당시 사용했던 책상과 전화기, 연필깎이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이 대통령은 집기와 자료집, 노동운동 현장을 담은 사진들을 차례로 살펴보고, 룰라 대통령이 사용했던 집무용 의자에 앉아 기념촬영도 했다. 노조 측이 룰라 대통령이 과거 전화기를 들고 다른 손으로 귀를 막은 채 찍은 사진이 있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도 같은 자세를 취했다.

이 대통령은 건물을 둘러보며 브라질 전역의 노조 수와 조합원들의 주요 직종 등을 묻기도 했다. 이에 다마스세누 위원장은 "브라질 전역에 노조가 1만1000개가 있고, 이 가운데 약 6000개가 회사 노조"라며 자동차 업종 종사자가 주축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노동자로 일한 경험과 변호사가 된 과정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다마스세누 위원장이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 묻자 이 대통령은 "나는 시계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 시절 경기 성남의 시계공장 등에서 소년공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다마스세누 위원장도 자신이 폭스바겐에서 금속공으로 일하면서 공부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건물 1층 로비에서 노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일정을 마쳤다. 촬영 장소 뒤편에는 룰라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평화는 비싸다. 그러나 전쟁은 그보다 더 비싸다'는 문구가 적힌 깃발이 걸려 있었다.

이 대통령은 상파울루 금속노조 본부 방문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브라질이나 대한민국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라며 방문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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