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국가고시 97.7점·미국 의사면허시험 94.8점 기록

삼성서울병원이 개발한 의료 특화 인공지능(AI) 모델 '지오메드 2(ZEO Med 2)'가 한국과 미국의 의사 국가시험 기반 성능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오메드 2가 최근 실시한 벤치마크 평가에서 한국 의사국가고시(KMLE) 97.7점, 미국 의사면허시험(MedQA-USMLE) 94.8점을 기록하며 기존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최고 성능(State of the Art·SOTA)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오메드 2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첨단 GPU 활용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차원철·손명희 교수 연구팀이 AI 전문기업 제로원에이아이와 공동 개발한 의료 특화 AI 모델이다.
병원은 모델의 투명성과 재현성을 높이기 위해 모델 정보와 벤치마크별 상세 성능, 평가 로그, 재현성 검증 코드 등을 오픈웨이트(Open Weight) 형태로 AI 모델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했다. 이에 따라 연구자와 개발자 누구나 모델을 활용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차 교수는 이번 성과가 정부와 의료기관, AI 기업 간 협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의 GPU 지원과 병원이 축적한 풍부한 임상 데이터, AI 전문기업의 기술력이 결합해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오메드 2를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후속 개발도 이어갈 계획이다. 임상 데이터를 지속해서 학습시켜 성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음성과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의료정보를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의료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하네스(Harness) 엔지니어링을 적용하고,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경량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차 교수는 "앞으로는 시험 문제를 얼마나 많이 맞히느냐보다 음성과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실제 의료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임상 특화 AI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