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만 문제 아냐…AI 수요 견조, 메모리 경쟁력 더 강화해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최근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한국 증시에서 유독 변동성이 도드러지는 구조적 요인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점검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 실장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뿐 아니라 시장 전반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최근 증시 변동성에 대해 "지난 2~3개월간 큰 변동성이 나타난 것은 우리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었다"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고, AI 투자 규모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 흥행과 중국 국영기업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등을 언급하며 "창신메모리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경쟁력이 충분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예전 '딥시크 쇼크'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실장은 글로벌 시장 흐름과 별개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구조적 문제도 짚었다.
그는 "변동의 중심에서 10 정도 움직이면 우리 시장에서는 20~30 정도로 증폭되는 면이 있다"며 "우리 시장의 특성 때문에 증폭되는 면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버리지 ETF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져 보일 수는 있지만 그것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파생상품 비중과 투자자 구성 등 우리 시장의 구조를 진지하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반도체와 AI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때마다 한국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시장이 된다면 투자자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산업의 성장성에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실제 AI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히려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보면서 우리도 양대 메모리 기업을 중심으로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연구개발(R&D)에 힘써야 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