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값이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
CNBC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8.3달러(0.93%) 떨어진 온스당 4038.70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은 28~29일 진행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2.1%, 0.25%포인트(p) 인상할 확률은 37.9%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인상 확률은 1주일 전(16.0%)이나 한 달 전(29.9%)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 때문에 FOMC 회의 결과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달러 강세도 금값을 압박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 달 만의 최고치 부근을 유지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의 구매 부담이 커진다.
데이비드 메거 하이리지퓨처스 금속거래 책임자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연준 위원들에게 인플레이션 우려로 남아 있다”며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금리 인상 전망과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면서 금 시장에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2월 말 이후 약 24% 하락했다. 전쟁 초기에는 안전자산 수요가 부각됐지만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지만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금리가 오르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향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9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자들은 30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만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추가 단서가 될 전망이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올해 말 금값 전망치를 종전보다 300달러 낮춘 온스당 4500달러로 조정했다. 금리 인상 전망이 뒤집히지 않는 한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금이 지속해서 돌아오거나 금값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