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삼성증권은 제일기획이 주요 광고주의 보수적인 예산 집행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내년 이익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3500원으로 6%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9110원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2분기 실적은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 속에서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직접소비자판매(D2C)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인공지능(AI) 솔루션 활용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7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다. 광고회사의 실질적인 외형 지표인 매출총이익은 4896억원으로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27억원으로 0.6% 늘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주요 광고주가 마케팅 예산을 보수적으로 집행했지만, 광고비 투입과 실제 매출 전환 효과를 연계하는 투자수익률(ROI) 중심 마케팅 수요가 늘어난 점이 실적을 방어했다. 국내외 신규 광고주를 확보하고 리테일과 비매체광고(BTL) 분야의 수요에 대응하면서 비계열 매출총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950억원으로 27.2%, 지배주주순이익은 634억원으로 24.7% 늘었다. 지난해 2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손실로 영업외손익이 부진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하반기에도 주요 광고주의 예산 효율화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제일기획은 D2C와 리테일, 체험 마케팅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AI 기반 배너·카피·스토리보드 제작, 라이브커머스, 데이터 분석 자동화 솔루션 등을 활용해 생산성과 비용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기업용 AI 솔루션 사업도 신규 수익원으로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제일기획의 매출총이익을 1조9054억원, 영업이익을 3189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보다 4.4% 낮춘 3485억원으로 제시했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주가를 지지할 요인으로 꼽았다. 제일기획은 2025~2027년 연결 당기순이익의 60% 범위에서 배당을 결정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증가와 상법 개정안에 따른 보유 자사주 12%의 소각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