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수요 폭발적 증가…3대 메가프로젝트도 부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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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5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이 발표한 AI 3대 메가프로젝트는 결코 허황된 계획이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프로젝트"라며 "오히려 현재의 AI 수요를 감안하면 지금 발표한 규모도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대한민국은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과 AI 데이터센터 건설, 피지컬 AI 육성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고, 투자 규모만 3조달러 이상"이라며 "규모가 워낙 커 과장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오늘 이 자리가 그 계획이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잇단 만남을 소개하며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AI 인프라 수요를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만날 때마다 '더 많은 칩(More chips)'을 요구한다"며 "향후 5년간 필요한 물량도 엄청난 규모지만 다음번에는 그보다 더 많은 칩을 요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AI 수요는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혹 탄 브로드컴 CEO 역시 예상보다 훨씬 많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요구하고 있고,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AI 모델을 넘어 직접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지속적으로 컴퓨팅 파워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미래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 확보를 위해 직접 반도체 공급을 요청할 정도"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런 상황을 보면 우리가 발표한 프로젝트 규모도 오히려 작은 숫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한민국 AI 프로젝트는 국가의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프로젝트이자 대통령과 국민 모두의 프로젝트인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 대한민국의 역할로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대한민국을 AI 네이티브 국가로 만들어 국민 1인당 최소 하나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한국은 전 세계 기업들이 새로운 AI 기술과 서비스를 시험하는 글로벌 AI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 활용 비용을 좀 더 낮춰야 한다"며 "더 많은 메모리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AI 인프라 허브가 된다면 AI 비용을 낮추고 더 많은 국가가 AI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AI 확산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AI 거버넌스 구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친환경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는 이제 막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더욱 강력한 AI 인프라와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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