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괴롭히냐"⋯MLB 피치클록 단속에 양키스 선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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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호세 카바예로. (AF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뉴욕 양키스 내야수 호세 카바예로를 겨냥해 피치클록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자 선수와 구단이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카바예로가 전날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피치클록 위반으로 자동 스트라이크를 선언받은 뒤 심판진과 거세게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도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제임스 로슨 타격코치가 퇴장당했다.

논란의 핵심은 카바예로의 타석 루틴이었다. 그는 피치클록이 8초에 이를 때까지 의도적으로 투수를 바라보지 않는 습관으로 유명하다. 현행 규정상 타자는 피치클록이 8초를 가리키기 전까지 투수와 마주 보고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MLB는 그동안 이 같은 행동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해당 규정에 대한 단속 수위를 높였다. 애드리안 존슨 경기 책임심판은 “카바예로의 행동이 투수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한 규정 우회 행위”라며 “리그의 지시에 따라 더 이상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며칠 전 벌어진 벤치클리어링이 있다. 22일 피츠버그전에서는 카바예로의 타석 루틴에 불만을 품은 피츠버그 투수 데니스 산타나가 손키스를 날리며 신경전을 벌였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후 MLB는 ‘타자가 투수를 속여 투구 동작을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한 규정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도록 심판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키스는 사전 통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분 감독은 “이런 식의 규정 적용은 창피한 일”이라며 “선수단은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카바예로 역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다른 팀에도 비슷한 행동을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며 “결국 나만 괴롭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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