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배경 아동과 비이주배경 아동이 함께 그림책을 만들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 경남 양산에서 시작됐다.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 경남아동권리센터는 23일 양산초등학교에서 ‘북적북적 프로젝트 : 나도 그림책 작가!’ 사전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적북적 프로젝트’는 이주배경 아동과 비이주배경 아동 간 또래 관계 형성과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마련된 통합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은 책을 매개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함께 그림책을 제작하며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배우게 된다.
이번 사전활동은 본격적인 그림책 제작에 앞서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야기 소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양산초등학교 전교생 257명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생다모임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에 참여하면서 학생 주도형 교육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서는 멕시코 전통 장식 만들기, 키르기스스탄 전통놀이 체험, 베트남·케냐 음식문화 소개, 중국 전통의상 색칠하기, 이탈리아 가면 만들기, 한국 전통 키링 제작, 일본 전통놀이 켄다마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학생들은 각국의 문화를 배우고 친구들과 경험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서로 다른 배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학부모회와 지역사회도 부스 운영에 참여해 학교와 지역이 함께 만드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활동이 단순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아동들이 직접 이야기를 만들고 기록하는 창작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노성훈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장은 “이번 사전활동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경험을 이야기로 연결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함께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정호 양산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모습을 통해 주도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학교 안에서 세계 문화를 배우는 활동을 학생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초등학교의 ‘북적북적 프로젝트’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다. 참가 학생들은 사전활동에서 경험한 다양한 문화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자신만의 그림책을 완성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동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학교와 지역사회 안에서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