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 성장·1인당 GNI 4만달러 기대⋯정부 "강한 성장모멘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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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 동반 회복에 2분기 0.6% 성장…상반기 성장률 3.8%
실질 GDI 38년여 만에 최고…중동 리스크·미 관세는 변수

▲2026년 2분기 GDP 속보치 주요 내용과 정부 평가 (재정경제부)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전분기보다 0.6% 성장하며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1분기 1.8%의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영향에도 '강한 성장모멘텀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책 효과에 따른 내수 회복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올해 연간 3.0% 성장 목표와 1인당 국민총소득(GNI) 4만달러 달성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3일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0.1% 역성장 이후 올해 1분기 1.8% 성장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로 2021년 하반기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 성장에서 가장 의미 있는 변화로 수출과 내수의 동반 회복을 꼽았다. 반도체 호황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간 데다, 추가경정예산과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 정책 효과로 민간소비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다. 정부는 반기 기준 성장률이 지난해 하반기 1.8%에서 올해 상반기 3.8%로 확대된 점을 들어 성장세가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4%, 설비투자가 0.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분기 6.6%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반도체 공장 장비 반입이 이어지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서비스 수출 확대에 힘입어 1.4% 늘었고, 건설투자는 중동전쟁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0.2% 감소했다.

정부는 특히 실질 국내총소득(GDI) 개선에 주목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GDI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해 1988년 1분기 이후 38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 여력과 가계 구매력이 함께 확대되면서 향후 내수 회복을 뒷받침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실적은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3.0% 성장 전망에도 힘을 실었다. 정부는 2분기 실적 호조로 연간 3% 성장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9월 발표되는 2분기 명목성장률도 실질 GDI 호조를 감안하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1인당 GNI 4만달러 달성 가능성 역시 커졌다고 내다봤다. 다만 원·달러 환율과 하반기 명목성장률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최종 달성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중동전쟁 긴장 재고조와 미국의 관세 정책이 가장 큰 변수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홍해 항로 불안이 장기화하면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동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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