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등 소도시 노선 공급 확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 일본 노선 여객 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짧은 비행시간과 합리적인 비용, 높은 재방문율을 바탕으로 일본 노선이 항공업계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주요 항공사들은 하반기 증편 경쟁과 성수기 수요 선점에 나섰다.
21일 국토교통부 항공운송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한·일 노선 운항편은 8만4448편으로 2025년 같은 기간(7만1533편)보다 1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객은 1323만5467명에서 1550만4152명으로 17.1% 늘었다.
일본 노선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빠르게 회복한 국제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엔저 현상과 짧은 비행시간,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 비용에 재방문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거리 노선보다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일본 노선은 여행객들의 선택을 꾸준히 받고 있다는 평가다.
항공사들도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하반기 일본 노선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 이어 추석 연휴와 가을 여행 시즌까지 이어지는 성수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항공편을 추가 편성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탄력적인 공급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스타항공은 8~10월 인천~도쿄 노선 144편, 인천~후쿠오카 노선 144편, 부산~후쿠오카 노선 58편 등 일본 노선에 총 346편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파라타항공도 이달 6일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에 매일 1회 정기편을 투입하며 일본 지방 노선 공급을 확대했다. 진에어도 다음 달 7일부터 인천~고베 노선에 189석 규모 항공기를 투입해 매일 1회 운항한다. 이에 따라 오사카·교토 등 간사이 주요 도시와 연계한 일본 노선 선택지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 확대 경쟁은 일본을 넘어 중국 노선으로도 번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성수기에 맞춰 인천~옌지 노선을 기존 주 6회에서 주 11회로 확대했다. 이스타항공도 샤먼·후허하오터 등 11개 중국 노선의 순차 취항을 준비하는 동시에 다퉁·난퉁·닝보 등에 부정기편을 투입한다. 지난해 9월 국내 항공사 가운데 단독으로 취항한 인천~옌타이 노선도 7월부터 하루 왕복 2회로 늘렸다. 티웨이항공은 선양·칭다오·지난 등 주요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항공업계는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국제선이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핵심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성수기를 앞두고 단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항공사들의 공급 확대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