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장 혈투 끝 아르헨티나 1-0 제압…16년 만에 월드컵 정상

스페인이 연장전에서 터진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의 결승골을 앞세워 1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스페인은 1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전반 5분 첫 슈팅으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위협했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의 선방에 막혔다.
스페인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어갔으나 아르헨티나의 밀집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전반 39분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 전반 43분 마르크 쿠쿠레야(첼시)의 슈팅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44분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빠지고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가 투입되는 변수를 맞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안드로 파레데스(보카 주니어스)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지만, 공격에서는 뚜렷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스페인은 후반 들어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알렉스 바에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다니 올모(바르셀로나)의 잇단 슈팅은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막혔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후반 17분 오야르사발 대신 토레스를,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 대신 페드리(바르셀로나)를 투입했다. 후반 30분에는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미켈 메리노(아스널)를 동시에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선수들이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아르헨티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페드리와 파우 쿠바르시(바르셀로나), 토레스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마르티네스가 버텨냈다.
승부의 흐름은 정규시간 막판 크게 요동쳤다. 후반 37분 경고를 받았던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후반 추가시간 3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아르헨티나는 10명이 된 채 연장전에 들어갔다.
스페인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연장전에서도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였다. 연장 전반 3분 윌리엄스의 슈팅이 마르티네스에게 막혔고, 야말과 메리노도 아르헨티나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다.

팽팽했던 균형은 연장 후반 1분 깨졌다. 윌리엄스의 도움을 받은 토레스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마르티네스가 지키던 아르헨티나 골문을 열었다. 후반 17분 교체로 투입된 토레스와 후반 30분 그라운드를 밟은 윌리엄스가 결승골을 합작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막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반격했다. 메시는 연장 후반 10분과 12분 코너킥과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고,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추가시간 슈팅을 시도했지만, 스페인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스페인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 6분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스페인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16년 만의 우승을 자축했다.
결국, 스페인은 정규시간과 연장을 통틀어 경기 주도권을 놓지 않은 끝에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를 저지했다. 토레스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결정한 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