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대신 ‘국민 AI’로…네카오, 본업에 AI 입혀 빅테크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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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모델 개발 경쟁서 ‘실용주의 서비스’로 선회…대체 불가 플랫폼에 AI 접목
네이버, 대화형 검색 ‘AI탭’ 1000만 돌파…8월 부동산 등 버티컬 에이전트 출격
카카오, 국민 메신저 카톡 내 요약ㆍ이미지 생성 탑재…일상 파고들기 총력전

(사진=본사DB)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본연의 서비스에 AI를 결합하는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 AI 시장이 방대한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자랑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구축 등 원천 기술 경쟁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타사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자사만의 강력한 플랫폼에 AI를 덧대 실질적인 이용자 체감 효용을 높이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경쟁 축이 완전히 이동하는 모습이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의 근간인 검색의 진화에 사활을 걸었다. 최근 정식으로 선보인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은 서비스 시작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AI탭의 하루 평균 질문 수가 시범 출시 기간보다 7배 증가했으며 검색부터 제품 구매 같은 의사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대 70% 단축됐다.

네이버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검색 서비스의 사용자경험(UX)을 대폭 개편하며 고도화에 나선다. 네이버 검색 결과 창 최상단에 AI가 질의를 분석해 핵심 내용을 요약한 ‘AI 브리핑’의 우선 노출에 이어 그 하단에 ‘AI 탭’ 대화창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검색 결과를 확인한 뒤 끊김 없이 자연스러운 후속 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 단순한 정보 나열을 넘어 사용자의 복합적인 검색 맥락을 이해하는 통합 AI 에이전트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어 ‘부동산 AI 에이전트’, ‘건강 AI 에이전트’ 등을 연내 선보이며 실생활 속 의사결정 도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반면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라는 가장 강력하고 친숙한 무기에 AI를 이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별도의 거창한 AI 앱을 출시하기보다는 개별 사용자의 일상 대화 속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을 택했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톡 개별 대화방 내에서 밀린 메시지의 핵심 내용을 AI가 빠르게 정리해 주는 ‘대화 요약’ 기능을 업데이트로 추가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직장인 등 이용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기능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대화방 내에서 이미지를 생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이며, 사용자가 친숙한 카카오톡 환경을 벗어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AI를 경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는 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 참여를 공식화하며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카카오톡을 전초기지 삼아 실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양사가 거대 모델 자체의 스펙 경쟁보다 기존 서비스 고도화에 올인하는 건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에 맞서 자사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AI 비즈니스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에 대한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막연한 모델 경쟁보다는 이용자를 자사 생태계에 단단히 락인(Lock-in) 시킬 수 있는 전략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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