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 끝나자 車 내수 '냉각'…국산차 판매 감소 우려 [개소세 환원, 車시장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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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판매 감소세 지속
고금리 장기화·경기 변수도 부담

올해 하반기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종료와 소비심리 위축이 맞물리며 자동차 내수 시장에 한파가 닥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내수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시장 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적용을 종료하고 정상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소비 진작이라는 정책 목적을 달성한 만큼 세제 지원을 정상화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추가 악재가 발생했다는 분위기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내수 판매는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6월 내수 시장에 판매된 차량은 84만76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 브랜드 차량은 65만40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고, 수입차는 19만3554대로 3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브랜드의 차량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전망치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KAMA는 개소세 인하 조치 연장을 반영해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 전망치를 169만대로 제시했다. 개소세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가 현실화될 경우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AMA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중단될 경우 수요 급감이 우려된다”며 “내년에도 이 정책이 유지될 때만 169만대 내수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사례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정부가 코로나19 경기 부양을 위해 개소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2020년 국내 자동차 판매는 약 190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제 지원이 종료된 이후 내수 판매는 점차 감소해 2023년에는 약 162만대로 1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개소세 인하 조치 연장 등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168만대로 회복세를 보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 구매 비용이 늘면서 구매를 미루는 움직임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세 부담까지 더해지면 차량 교체 수요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개소세 환원이 단순히 완성차 판매 감소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판매가 줄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부품사와 협력업체의 가동률까지 연쇄적으로 낮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점에 세제 혜택까지 종료됐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하반기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까지 겹칠 경우 내수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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