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는 과해, 우리는 공정”…이란,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비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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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해협 통행료 법제화 착수
국제해사기구 “근거 없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가진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그다드(이라크)/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화물 가치의 20%를 안전보장 비용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이란이 “20%는 물론 너무 비싸다. 우리는 공정하게 받을 것”이라고 비꼬며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미국이 주장해온 ‘통행료 불가’ 원칙을 스스로 뒤집자 이를 역이용해 미국의 논리를 공격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보호하는 주체는 그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 대통령 말이 맞다”면서도 “이란은 언제나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0%는 물론 너무 많다. 우리는 공정하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통행료 구상을 비꼬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권한은 이란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같은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의회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대응에 착수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의 안보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행동 법안’이 공식 발의됐다고 밝혔다. 그는 법안이 미국 무인기 격추와 동시에 의회에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전날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해협의 안전을 보장하는 만큼 통과 선박으로부터 보호 비용을 징수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유엔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 해협에 대한 일방적인 통행료 부과에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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