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AI 비용 혁신이 경쟁력"…토큰 단가 낮출 차세대 데이터센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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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크 전문 플랫폼 '식스파이브미디어'와 인터뷰
15GW AI 데이터센터 구축…1000조 투자 계획 재차 소개
"SK하이닉스 ADR 상장, 글로벌 투자·인재 확보 전환점"
"AI 최대 리스크는 지정학과 자금…정부 투자도 계속돼야"

▲식스파이브미디어와 인터뷰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출처=연합뉴스·식스파이브미디어 유튜브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산업의 성패는 기술보다 비용 경쟁력에 달려 있다며 토큰 생성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 확대와 데이터센터 효율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미국 테크 전문 플랫폼 '식스파이브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AI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토큰 비용을 낮추는 것이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산업의 높은 비용 구조 원인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을 꼽았다. 최 회장은 "반도체 가격이 높고 공급도 충분하지 않다"며 "생산능력 확대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여 비용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이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해 약 1000조원을 투자,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토큰을 생성하는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ADR 상장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최 회장은 "미국 자본시장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와 우수 인재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미국 투자자 확대에 맞춰 거버넌스 체계도 글로벌 수준으로 정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거점으로 연구개발과 AI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며 "메모리를 넘어 AI와 에너지 분야까지 투자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AI 산업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자금 조달을 지목했다.

최 회장은 "예기치 못한 지정학적 사건은 에너지 가격을 흔들고 AI 투자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AI 산업은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투자 없이는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AI는 아직 발전 과정에 있지만 앞으로 5년 정도 지나면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AG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성장 배경으로 '도전'을 꼽았다. 그는 "선대회장은 위기와 역경을 피하지 말고 기회로 바꾸라고 늘 말씀하셨다"며 "메모리 사업 역시 오랜 기간 도전을 이어온 결과 지금의 전략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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