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영국 토크스포츠와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과르디올라를 비롯해 안토니오 콘테, 로베르토 만치니 등을 올려놓고 검토 중이다. 다만 과르디올라와의 공식 협상이나 제안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젠나로 가투소 감독과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FIGC 회장이 물러나면서 대표팀과 협회 모두 재편에 들어갔다.
새롭게 FIGC 기술이사와 클럽 이탈리아 회장을 맡은 파올로 말디니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한다.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도 자문역으로 합류해 말디니를 지원한다. 두 사람은 기존 체제를 답습하기보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경기 방식과 유소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명적인 재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런 변화에 가장 잘 맞는 인물로 과르디올라를 지목했다. 매체는 “과르디올라를 향한 구상이 단순한 상상에서 검토할 수 있는 선택지로 발전하고 있다”며 말디니와 레오나르도가 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과르디올라의 휴식 의지와 높은 몸값이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서 마지막 시즌 세전 약 2480만 유로의 연봉을 받았다. FIGC가 이와 비슷한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다만 이탈리아 측은 금전적 조건보다 새로운 도전의 가치를 앞세워 설득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과르디올라는 선수 시절 브레시아와 AS로마에서 뛰어 이탈리아 축구와 인연이 있으며, 향후 국가대표팀을 맡는 데 관심이 있다는 뜻도 여러 차례 내비쳤다.
과르디올라는 5월 맨시티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재충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축구와 관련된 일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차기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관심에도 곧바로 현장에 복귀할지는 불투명하다.
과르디올라는 2016년부터 10년간 맨시티를 이끌며 주요 대회에서 2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시티 감독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시티풋볼그룹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기술 자문과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탈리아에서는 과르디올라 외에도 만치니의 복귀 가능성과 콘테 선임론이 거론된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말디니와 레오나르도가 대표팀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지도자를 선호한다며 과르디올라를 가장 파격적인 선택지로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