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첫 여성 도지사가 첫 여성 소방정에 직접 수여…"성별 아닌 실력으로 평가"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3일 허선경 소방정의 어깨를 두드리며 "새로운 역사가 후배들에게 희망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초'가 '최초'의 문을 열어준 순간이다.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준감 및 소방정 승진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1992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출범 이후 최초로 자체 승진한 여성 소방정이 임명돼 의미를 더했다.
허선경 소방정은 경기도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화재 예방과 재난 대응, 조직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왔다.
소방정은 소방서장급으로 경기도에 49명이 있으며, 경기도에서 내부 승진한 여성 소방정은 허 소방정이 처음이다.
추 지사는 "허선경 소방정의 승진은 성별이 아니라 현장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책임, 그리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헌신이 만든 결과"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도 "지방 일선에서만 근무해온 소방공무원이 마침내 경기도 내 승진자로서는 최초의 여성 소방서장 승진자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며 "더욱 뜻깊었던 것은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인 제가 그 임명장을 직접 전달했다는 사실"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최초'는 한 사람의 기록을 넘어, 더 많은 이들이 그 길에 도전할 수 있도록 문을 여는 일"이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성별이나 배경이 아니라 실력과 책임으로 평가받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추 지사는 승진자들에게 "도민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달라"며 "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세심히 살피고, 현장의 어려움은 적극 소통해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경기도소방에는 전체의 약 15%인 약 1700명의 여성 소방공무원이 현장과 예방, 구조·구급,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