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펄마캐피탈, 성장금융 기후트랙 연쇄 도전…펀딩 활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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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운용사(PE) 어펄마캐피탈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하는 기후·친환경 출자 사업에 잇따라 도전장을 냈다. 환경·기후기술 분야 투자 트랙레코드를 앞세워 정책자금 확보에 나서며 펀드레이징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는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하는 '성장사다리펀드2'의 기후기술(성장지원) 분야와 '은행권 기후기술펀드 3호'의 대형 리그에 각각 제안서를 제출했다.

우선 성장사다리펀드2 기후기술(성장지원) 분야는 총 300억원의 출자금을 배정해 2개 운용사를 선정한다. 운용사별 출자금은 150억원이며, 최소 결성액은 450억원이다.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지정한 기후테크 5대 분야(클린테크·카본테크·에코테크·푸드테크·지오테크) 기업의 그로쓰캐피탈, 인수합병(M&A), 해외진출 등에 의무 투자해야 한다. 이 트랙에는 어펄마를 비롯해 더블캐피탈·키스톤PE, 브이엘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중소기업은행(Co-GP) 등 총 4곳이 지원해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시에 지원한 은행권 기후기술펀드 3호 대형 리그는 모펀드 출자 규모만 운용사별 450억원(총 2개사 선정, 900억원 이내)에 달한다. 최소 결성액 기준이 1500억원으로, 선정된 운용사는 최소 1050억원 이상의 외부 매칭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과기부 기후기술 분야나 탄소위원회 기후테크 분류 등에 속하는 국내 기후기술 기업에 약정 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해당 대형 리그에는 어펄마 외에도 더함파트너스, 신영증권·비에스케이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E&F PE, 케이투인베스트먼트·중소기업은행 등 6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당초 어펄마의 이번 기후기술 펀드는 정책 자금을 바탕으로 추진하려던 메인 블라인드펀드와는 별개로 운영할 독립된 별도 펀드로 기획됐다. 그러나, 앵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국민성장펀드 출자 사업에서 탈락하면서 펀딩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어펄마는 현재 별도 재원으로 분리하려던 기후기술펀드를 메인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와 하나로 통합할지, 혹은 기존 안대로 독립적인 투트랙 기조를 유지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에서는 어펄마의 환경 관련 투자 트랙레코드가 이번 심사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본다. 어펄마는 2016년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경영권을 450억원에 인수한 후 6개 폐기물 업체를 합치는 방식을 통해 EMC홀딩스로 만들어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했다. 현재 폐기물 처리 및 친환경 기자재 업체인 제이엔텍, CEK 등에도 투자해 운용 중이다.

다만, 경쟁도 만만치 않다. 성장사다리펀드에는 원전펀드 이력을 보유한 브이엘인베스트먼트와 중견기업·구조조정 투자에 강점을 가진 키스톤PE가 참여했고, 은행권 기후기술펀드에는 환경·폐기물 투자 실적이 풍부한 E&F PE 등이 지원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순 투자 경험보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성과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어펄마는 환경 분야 투자 경험뿐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사례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며 "운용 역량을 기후기술 투자 전략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안서에 담아내느냐가 이번 출자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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