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레이스 본격화…후보 등록 앞두고 '룰 전쟁'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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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LC 정견발표서 첫 비전 경쟁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LDC)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왼쪽)와 송영길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후보 등록을 나흘 앞두고 처음 한자리에 모이며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오는 16~17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각 후보가 권리당원 표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결선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둘러싼 ‘룰 전쟁’도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당대표 후보 정견발표회에는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등이 참석해 집권여당의 역할과 개혁, 책임정치 등을 주제로 비전을 제시했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를 겨냥해 “최악의 자기 정치는 선거 때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남의 당 후보를 돕는 구태정치”라며 “누가 자기 정치를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3년간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주권정부의 국정을 당대표로서 뒷받침하겠다”며 “2년 뒤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이 제기한 검찰 보완수사권 관련 질의에는 “당이 입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재고하겠다”며 검찰개혁과 경찰개혁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승리하지 않으면 개혁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없다”며 “국민에게 성과를 내는 집권여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국민의힘과 싸우는 정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는 글로벌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수사·기소 분리는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한 제도적 선택이지 신념이 돼서는 안 된다”며 성폭력범죄 등 사회적 약자 사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을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를 향해 보완수사권 폐지 이후 대책을 공개 질의했다.

민주당은 16~17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후보 등록 이후 21일 예비경선을 거쳐 다음 달 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권역별 순회경선을 치른 뒤, 17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같게 하는 ‘1인1표제’가 처음 적용된다. 조직 중심 선거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대신 권리당원 표심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선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도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선호투표제와 청년 최고위원제 도입 방안을 의결했지만 당내에서는 후보별 유불리를 놓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친명계는 다양한 당심을 반영하는 제도라고 주장하는 반면, 친청계는 특정 후보에 대한 전략적 연대가 가능해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가 다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당대표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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